[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가 다저 스타디움을 찾았다.
노모는 11일(한국시간) 템파베이 레이스와 LA다저스의 경기가 열린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다저스는 이날을 노모 기념일로 지정, 관중들에게 노모의 버블헤드 인형을 선물로 증정하고 노모에게 시구를 맡기는 등 그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했다.
노모는 2008년 캔자스시티에서 은퇴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1년에 한 번 야구 유망주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게 전부였다. 그렇기에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그의 등장을 지켜봤다.
1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한 노모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이기도 한 그는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는 일본에서 TV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거나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세월의 변화를 얘기했다.
그는 1996년 9월 18일 쿠어스 필드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을 당시 이야기도 공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던 그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 위해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다저스에 왔을 때 토미 라소다 감독, 피터 오말리 구단주가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다저스 입단 당시 자신을 도와줬던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노모가 현역 시절 다저스 감독이었던 토미 라소다 고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1995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노모는 2008년 캔자스시티에서 은퇴할 때까지 12시즌 동안 323경기에서 123승 109패 4.24의 성적을 올렸다. 다저스에서는 7시즌을 뛰며 191경기에서 81승 6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1995년 올스타에 출전했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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