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하루에 3백 톤씩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진실 감추기에 급급했던 일본 정부는 뒤늦게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흐르는 지하수 약 3백 톤 정도가 매일 원전 건물 지하에 쌓인 고농도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저 지형이 파인 곳일수록 방사능 농도가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도쿄 전력에만 원전 문제를 맡겨 두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돈 4천6백억 원을 투입해 이른바 '동토차수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1미터 간격으로 냉각관을 박아 땅을 얼려,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발생 2년이 지난 뒤에야 사태 해결을 하겠다고 부산을 떠는 모습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