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이 130여 명을 넘는 등 인명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빗물이 어른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주민들이 물살을 가로질러 트럭에 오르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더스강이 흐르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주말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들은 1백30여 명.
▶ 인터뷰 : 무함마드 / 파키스탄 주민
- "집들이 물에 잠기고 자동차도 다 뒤집혔습니다. 가구와 집기, 가축 모두 휩쓸려갔어요."
▶ 인터뷰 : 누르 알리 / 파키스탄 주민
- "홍수로 발목이 묶여 집 밖으로 나온 가족들이 없어요. 구호차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파키스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장마로 주요 도로 일부가 침수했으며,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는 여러 채의 집이 홍수에 휩쓸렸다고 전했습니다.
인더스강 상류에 위치한 아프간 수도 카불과 동부 낭가르하르 등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최소 5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3년 동안 몬순 장마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홍수로 1천8백 명이 숨지고 이재민 2천1백만 명이 발생하는 등 홍수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