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 부임 후)사인을 알려주거나 훔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어제 경기에서도)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3일 SK전에서 사인 훔치기 논란에 섰다. 2회 최준석-홍성흔-오재원이 윤희상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
두산의 오재원은 지난 3일 문학 SK전에서 사인 훔치기 논란을 샀다. 이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진욱 감독은 전날 사인 훔치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의 ‘버릇’ 때문에 불거졌으며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사실 (오)재원이가 좀처럼 가만있지를 못한다. 더그아웃에서도 동료의 귀를 만지는 등 산만하다. 타석에서도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버릇이다. 충분히 상대팀에서 사인을 훔친다고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이 의혹을 불러일으켰지만 SK의 대응에 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우린 사인 훔치기를 절대 안 한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만약 상대가 우리 사인을 훔친다면, 포수를 불러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할 터다. 괜히 신경 쓰면 우리가 말릴 수 있다. 경기를 해야지 민감하게 반응해선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3연타석 홈런이 나왔지만 투수의 실투였다. 투구분석을 통해 포크볼, 슬라이더에 대한 대비도 했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지만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