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드류 밴 헤켄과 내야수 김민성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전에 밴 헤켄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고 김민성을 5번 3루수로 중심타순에 배치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밴 헤켄의 호투와 김민성의 만루포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밴 헤켄은 최근 문제점으로 떠올랐던 높은 볼 대신 주무기 포크볼을 구사하며 상대 타자에게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완벽에 가까운 구위였다.
4회까지 7개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한 밴 헤켄은 5회에 첫 실점했다. 5회 1사 1루에서 엄태용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밴 헤켄은 실점위기를 맞더라도 위축되지 않는 집중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밴 헤켄은 경기 후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불펜 피칭할 때 투구폼에 약간의 변화를 줬더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흐뭇해했다.
타석에서는 김민성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 안타는 하나(4타수 1안타)였지만 그게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포였다.
올 시즌 전 경기(83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김민성은 타율 2할9푼6리에 장타율 4할8푼4리 출루율 3할7푼2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9경기에서 6홈런을 터뜨리며 최상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민성은 특히 한화전에서 강했다. 김민성은 상대 전적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홈런(4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 7월 30일부터 진행된 한화와의 3연전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민성은 8월 1일 1-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주자 만루에서 상대 선발 조지훈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1호 홈런.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를 쏘아 올린 김민성의 기록은 시즌 16호이
상중하위 타순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민성은 “팔로 스루가 좋아졌다.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가졌다.
밴 해켄의 호투와 김민성의 맹타는 가을야구를 향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활약은 동료들에게 직격타로 자극을 줬고 가을야구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