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수사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두 달째 두문불출하고 있는데요.
자택 안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MBN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애초 알려진 치매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모두 7대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전 전 대통령은 이 CCTV를 통해 바깥세상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관계자
- "(기자들) 고생한다고 얼마나 그러시는데요. 비 오는 날 고생한다고 CCTV 보고. 그래도 그늘에서 비 안 맞는다고…."
집 안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니 대부분 시간에는 텔레비전을 시청합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관계자
- "텔레비전이나 보고 계시고 그렇지 누가 오기를 하나 가기를 하나…"
집안 분위기는 삭막하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엔 함께 일하던 남성 1명이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남아 있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관계자
- "삭막해요. 진짜. 막 이러니까… 일하는 아저씨도 잘렸잖아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예민하긴 하지만 서로 다투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관계자
- "예민할수록 서로 달래주고 그렇지, 싸우고 그런 거 없어요. 원래 옛날부터 금실이 좋으시니까."
입맛이 예전 같지 않지만, 끼니를 거르는 일도 없다면서, 건강 상태도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 ideabank@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김준모 기자, 한종호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