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플레이오프를 하는 것 같았다.”
돈 매팅리 LA다저스가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2차전을 이긴 뒤 한 말이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2위 신시내티의 대결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였다.
두 팀은 네 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수준 높은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는 선발 맷 라토스의 호투를 앞세운 신시내티가 5-2로 가져갔다. 라토스는 7 2/3이닝동안 8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만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연장 10회말 무사 1루 희생번트를 성공 시킨 다저스 스킵 슈마커가 타구를 잡은 신시내티 크리스 파치위 태그를 피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세 번째 경기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류현진의 승리였다. 류현진이 자신의 구위를 회복하면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고열로 결장한 칼 크로포드를 대신해 출전한 스킵 슈마커는 결승 2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영웅이 됐다.
마지막 경기는 화룡점정이었다. 네 차례 대결 중 가장 주목받지 못했던 선발 투수 토니 싱그라니와 크리스 카푸아노가 예상을 깨고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투수전의 극치를 보여줬다. 승부는 연장에 가서야 가려졌다.
두 팀의 팽팽한 대결에 흥행도 대박이 났다. 4경기에서 총 20만 6462명의 관중이 다저 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속단은 이르지만, 두 팀은 이번 시즌 유력한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들이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이 그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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