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인’ 권희동(NC 다이노스)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두 개의 홈런을 쳐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권희동은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6,7호 홈런을 한 경기에 신고했다. 팀이 4-8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권희동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권희동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권희동은 0-1로 뒤진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6월22일 넥센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신고한 권희동은 36일 만에 손맛을 봤다.
두 번째 홈런은 더욱 극적이었다. 1-3으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냈다.
수비에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권희동은 4-4로 맞선 8회 2사 1,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쪽으로 전력 질주한 후 몸을 날려 왼손 글러브로 잡아내는 그림 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앞선 상황 1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권희동의 수비는 팀이 역전을 당하는 것을 막아낸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에 지명된 권희동은 올 시즌 주로 5번과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장타력을 인정받은 권희동은 프로에서도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리, 7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장타력은 프로에서도
또한 권희동은 올 시즌 슈퍼 캐치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28일 경기에서도 권희동의 이런 장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예측하지 못한 순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신인. 권희동이 매력적인 이유다. 그의 응원가처럼 불가능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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