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멈춘 사이, 전국의 바다와 강은 더위 식히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진흙으로 온몸을 감싸고, 강속을 내달리며, 폭염을 피하는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출발 신호와 함께, 강물을 내달리는 질주가 시작됩니다.
경남 합천과 거창을 가로지르는 황강을 3,000여 명의 달림이들이 내달리는 겁니다.
합천호에서 쏟아진 시원한 물줄기를 뚫자 지루했던 폭염이 싹 하고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 인터뷰 : 안명덕 / 대구 수성구
- "물속에서 수영도 되고 뛰어도 되고 두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지금 날아갈 것 같습니다."
강물을 쏜살갈이 헤집고 다니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손맛 역시 일품입니다.
▶ 인터뷰 : 김민철 / 경남 합천군
- "물속에서 수영도 되고 뛰어도 되고 두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지금 날아갈 것 같습니다."
초콜릿 같은 진흙이 휘감은 백사장.
쏟아지는 진흙을 온몸으로 받아내자, 저절로 춤사위가 벌어지면서, 해변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됩니다.
▶ 인터뷰 : 조건복 / 서울 노원구
-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내서 왔는데, 흐린 날씨에도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애들이 무척 좋아해서 즐겁습니다."
비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불볕더위는 내일 낮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서울과 광주가 31도,대구 3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