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가 선발 신재웅의 신들린 호투로 두산의 타선을 누르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7일 잠실 두산 전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선발 신재웅의 호투와 고른 활약을 펼친 타선 폭발에 힘입어 9-2로 승리했다.
전날 난타전 끝에 당한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는 승리였으며 투수 신재웅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승리였다.
LG 신재웅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신재웅은 이후 5월 12일 부산 롯데전에서 계투패를 기록했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5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배, 한달 뒤인 6월 22일 또다시 선발로 등판한 대구 삼성전에서도 패배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날 3번째 선발 등판한 신재웅은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구위로 두산의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h에 달했고 커브 최저구속은 106km/h에 불과한 완급조절로 투산의 타선을 농락했다. 5개의 피안타를 기록하긴 했으나 3회초 이원석에게 허용한 불의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산발에 그치는 안타였다. 모두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실점 위기 자체를 겪지 않은 것.
투구수 역시 6회까지 86개에 불과한 지능적인 구위를 뽐냈다. 이 사이 LG의 타선은 1회부터 이진영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올렸고 3회 3점, 5회 1점등 꾸준히 점수를 뽑아 신재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첫 데뷔무대를 치르는 데릭 핸킨스를 내세웠으나 마운드 안정에 기반한 LG의 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피안타를 기록하며 5실점 했고 타선 역시 3회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1점, 8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1득점에 그치며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LG가 9회초 오지
이날 승리로 신재웅은 시즌 10번째 등판, 3번째 선발 등판만에 승리다운 승수를 올릴 수 있게 됐으며, LG 마운드에 확고한 전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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