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개장한 코넥스 시장은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위한 주식시장인데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만큼 좋은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1일 새롭게 문을 연 코넥스 시장.
첫 거래일 거래대금이 13억 원을 웃돌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지만, 23일 3억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거래량도 첫 거래일 22만 주에서 5만 주로 크게 줄었습니다.
아예 매매가 안되는 종목도 있습니다.
23일 기준으로 대주이엔티와 메디아나 등 전체 21개 종목 가운데 7종목은 거래가 한 주도 안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업계에서는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재형 /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 "유동성이 충분히 뒷받침이 되고, 전문적으로 기업을 보는 눈을 가지신 분들이 투자하는… 다만(한 종목에 유동성이) 너무 많이 쏠림이 있다면 경계해야겠죠."
또 코넥스 시장이 증권사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코넥스 기업들의) 정보가 개방돼있는 것도 없고요. 거래가 안 터지니까 잘못 샀다가 물리면 팔수도 없잖아요. 증권사에게 긍정적인 이슈가 되려면 거래가 많이 나야죠. 근데 여기서 나오는 거래, 한 100배는 뛰어도 실제로 큰 메리트가 안 되죠."
시장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예탁금 3억 원 이상이라는 규정을 풀어야 하지만, 시장 자체의 위험도가 상당한 만큼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을 이대로 두면 실패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체적이기 때문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