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오늘(24일)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떼긴 했지만, 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24일) 오전 법무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여야는 지난 2일부터 국조를 시작했지만, 정상회담 회의록 공방이 계속되면서 벌써 국조 기간 45일의 절반을 허송세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암초는 많습니다.
우선 조사 범위 문제입니다.
야당은 국정원의 4대 강 사업 홍보의혹과 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 등도 같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무성 총괄 선대본부장이 읽었던 대화록은 도대체 어디서 입수한 것입니까.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반면, 여당은 조사 범위를 애초 합의한 국정원 사건에 국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
- "정치공세의 장으로 가겠다는 민주당의 뜻이 명백히 나타난 만큼 계속해서 이와 같은 주장을 한다면 국조특위는 정상 가동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증인 채택은 원세훈 전 원장, 김용판 전 청장에 대해서는 합의가 됐지만, 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는 26일 열리는 국정원 업무보고의 공개 여부를 놓고도 새누리당은 비공개를, 민주당은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