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시작된 보수와 진보 논쟁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개월간 치밀한 살인 계획을 세우고, 30대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살 김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지난 10일 밤 9시 10분쯤.
김 씨는 30살 백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3개월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운 백 씨는 김 씨가 집을 나서는 순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보수와 진보 논쟁이 비참한 살인극의 시작이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정치적 현안을 두고 매번 극심한 의견충돌을 빚었습니다.
논쟁은 욕설과 비방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광주에 살던 백 씨가 부산까지 찾아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피의자
- "계엄군 살인을 정당화시키는 그런 걸 옹호하는 태도에 인간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서 (살인을)결심했습니다."
백 씨의 범행 계획은 치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의 주거지 부근에서 방을 구해 놓고 피해자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 3~4차례 방문을 합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백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