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남은 10%를 채우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유원상이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2012년은 유원상에게 최고의 시즌이었다. 58경기 등판해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4위)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LG팬들 사이에서 ‘유느님’이라 불렸다. 팀의 허리를 든든히 떠받친 유원상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에 선발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원상은 지난 4일 넥센전을 대비해 70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유원상은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90%다. 경기 출장수를 늘리면서 남은 10%를 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외관상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유원상은 말소된 이후 몸 상태를 체크했다. 부진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검진 결과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으로 인해 완벽한 투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유원상이 2군(퓨처스리그)에서 재활하는 동안 LG는 고난의 5월을 보냈다. 유원상이 말소된 이후 4월 25일부터 5월까지 28경기 동안 12승 16패로 고전했다.
팀 동료들을 지켜만 봐야했던 유원상은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유원상은 “동료들이 힘들어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빨리 돌아가서 마운드에 서고 싶었다”며 재기에 열을 올렸다.
지난 4일 유원상은 넥센전을 대비해 7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시 29승 24패(승률 0.571)로 3위였던 LG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아 다시 3위(39승 31패)로 돌아왔다.
유원상은 “복귀 시기가 올스타전 이후라고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 팀을 끌고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제 내 피칭만 잘한다면 어려울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유원상은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90%다. 경기 출전수를 늘리면서 남은 10%를 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인 유원상은 복귀 이후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3.00)했다.
유원상은 “낮 경기에서 저녁 경기로 바뀌었으니 경
유원상의 10%는 LG에게도 필요한 수치다. LG는 급격히 침체된 마운드와 타선으로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유원상의 복귀가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가을 야구행에 불씨를 지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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