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태도 변화와 달리 청와대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청와대는 일단 의미있는 일이라는 평가를 내놨지만, 앞으로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박 2일의 마라톤 협상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리는 동안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도 밤을 새우며 회담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 합의에 대해 비교적 냉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발전적인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초보적인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일단 논의의 장이 열려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사태는 애당초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 차원에서는 비교적 진전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개성공단 정상화를 향해 첫걸음을 뗐다는 정도의 분위기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도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해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근본적인 대책을 여러차례 강조한 상황.
게다가 박 대통령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신뢰가 없이는 일을 함께 할 수 없다"고 강조해온 만큼, 북한이 앞으로 어떤 신뢰를 보여줄 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