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혼자 사는 노인 집에 들어가 몰래 금품을 턴 남성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겠다며 노인 19명을 속였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2살 오순기 씨는 두 달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자신을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피의자 김모씨에게 70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빼앗긴 겁니다.
김씨는 오씨를 몰래 따라가 집으로 들어간 뒤 오씨에게 건강검진을 권했습니다.
맥을 짚는 척한 김씨는 "몸에 열이 많다"며 오씨에게 화장실에서 찬물에 발을 담갔다 오라고 하곤 서랍에 있던 금반지를 훔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오순기 / 피해노인
- "혼자 어렵게 이렇게 사는 것도 서러운데 정말 한 달 동안 울었어요. 자다가도 울고 막. 참말로"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간 피해를 입은 노인만 모두 19명, 피해금액은 560만 원.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김 씨는 독거노인들이 주로 사는 이런 후미진 주택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했
▶ 인터뷰 : 정상구 / 부천 오정경찰서 강력수사팀장
- "(탐문과정에서) 유독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서류철을 들고 대상자를 물색하는 모습이 포착돼서 미행을 해 검거한 겁니다."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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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