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밤 중에 그것도 술까지 마시고 수영을 하다간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두 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둔치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진 물 속이었습니다.
수심은 성인 보통 키의 두 배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심은 현재 보시면 알겠지만 3.3미터…둔치에서 약 20미터 물가 쪽으로 사고지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야간수영이 문제였습니다.
낮과 달리 시야가 좁아져 수심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어제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났고, 유속도 매우 빨라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빠른 물살에 당황한 나머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술까지 마신 터라 몸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범인 / 영등포 수난구조대 부대장
- "가깝게 보였는데 물속에 직접 들어가 보니까 한참을 수영해서 가도 아직 그 목표지점에 도착을 안 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놀라게 돼요."
지난 5월에도 계양대교 부근에서 음주 수영을 하던 20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야간에 그것도 음주 상태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반 혼수상태에서 헤엄을 치는 것과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