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스마트폰을 공짜로 바꿔주겠다면 솔깃하시죠.
한 휴대전화 판매점이 이런 심리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피해자만 5백 명에 달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34살 김 모 씨는 1백만 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겠다는 전화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실제 가입 통화 내용(지난 5월)>>
가입비랑 단말기값 입급해주신다고 했고….
네, 청구서 나올 때 기계값은 마이너스 처리돼서 나오실 거예요.
파격적인 조건에 선뜻 전화기를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판매점은 연락이 두절됐고 애초 약속했던 공짜폰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100만 원 짜리인 이 휴대전화를 거의 제값주고 산 꼴이 됐고, 기존 휴대전화 할부비도 떠안게 됐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 씨와 같은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500여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 판매점이 이토록 많은 가입자를 모은 데는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은 정식 통신사 대리점에서 전화기를 받아 고객에게 파는 역할을 합니다.
사기를 친 판매점은 김 씨 같은 고객을 많이 모은 뒤 대리점으로부터 받은 지원금과 스마트폰 1천여 대를 갖고 도망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대리점 관계자
- "진짜 목적은 단말기죠. 저희가 55개고요. ○○가 백 몇십 개, ○○는 오백 개 된다고 들었고요…."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도주한 판매점주를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