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집결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친정부 시위도 함께 열려 내전과 같은 충돌로 7명이 사망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궁 주변.
축하객이 아닌 50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2년 전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할 당시 시위대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인 '타마로드' 이른바 '반란'이라는 뜻의 시위대는 무르시 현 대통령의 퇴임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아즈미 /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
-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의 희망과 요구 사항을 시작도 하지 못해 국가를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맞서 친정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반정부 시위대의 세속주의 진영과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이 충돌했습니다.
이집트 전역에서 내전을 방불케 하는 양측의 충돌로 7명 이상이 사망했고, 6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시위에 우려를 표명했고, 이집트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벤트렐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이집트 지도자들이 자유로운 의견 표명에 폭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합니다."
▶ 인터뷰 : 아메르 / 이집트 대통령 대변인
- "이집트가 유럽이나 미국의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것처럼 이집트 국내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 시한을이틀로 잡고 있어 이번 주가 이집트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