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의 불펜이 확연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한화-KIA-NC를 상대로 착실히 승수를 쌓아 6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장 승수 기록이다. 순위는 아직 6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새 2위 넥센과의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싸움에 가세한 양상이다.
확연히 달라진 불펜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선발진의 불안-불펜 부담 가중-패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두산은 지키는 야구로 탈바꿈 하듯 불펜의 활약을 바탕으로 6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두산이 변화된 불펜의 활약으로 순위 상승의 바탕을 마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안정화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6연승의 시작을 알린 한화는 팀순위와 공격력이 최하위인 팀이고 NC는 두산과 같이 불펜진의 난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이다. 더구나 지난 주 KIA와의 주중 첫 대결에선 8회말 2실점으로 시즌 최장시간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에이스 니퍼트의 원맨쇼 완투승으로 승수를 챙겼기 때문이다.
불펜 안정화 운운하기엔 그 상대나 기회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불펜의 방어가 없었다면 6연승을 기록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두산은 6연승 중 4번을 1점차로 승리했다.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졌어도 경기 후반 어이없는 실점으로 승리를 헌납하는 모습만은 보이지 않았다. 확연하게 달라진 불펜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번의 블론세이브 이후 2연속 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홍상삼의 자신감 회복도 계투진의 영향이 컸다. 주자를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기에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이것이 세이브 추가의 성과로 변환될 수 있었다.
두산이 본연의 모습을 찾
이제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선발의 안정 및 타격의 회복 등 선순환이 이어지려면 불펜의 안정이 필수조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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