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난 속에서도 때아닌 스키장 건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 '마식령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는데요.
그 속내는 무엇인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산 부근의 마식령 스키장 공사장.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포함한 북한의 원산 관광특구 개발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외자유치를 위해 중국 기업 등에 공개한 개발계획도입니다.
항구도시 원산과 마식령 스키장을 포함해 4계절 이용 가능한 휴양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원산 시내의 공장시설 철거와 공항 확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식령 스키장 역시 4개의 슬로프를 건설하는 1단계 공사 이후, 2단계로 7개의 슬로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스키장 건설을 통해 단기간에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는 대내적 명분을 얻고 외화 수입원까지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관광특구 성공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이 외부로부터의 외자유입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가 핵심요소입니다."
또, 북한이 노동력을 총동원하는 이른바 '마식령 속도전'을 벌이고 있지만, 오히려 자원배분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