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북한이 신뢰를 문제 삼아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경색국면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화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도 고스란히드러나 있습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발언은 대부분 정제된 형태로 공개되는 만큼, 일방적인 공개만으로도 반발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신뢰문제를 들어 남북 대화를 거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전 정권보다 더한 대결정책이라고 불만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북한이 정부의 10·4 선언 이행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대화국면이 오더라도, 남북 관계에 진정성 있는 대화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상 간 대화록이 공개되는 전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남북관계에서 민감한 논의 자체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정치적 요구로 정상 간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국제관계에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