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에서 시즌 5승째를 따내며, 자신의 우상이자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조만간 박세리를 훌쩍 넘어설 기세인데요.
정규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지막 18번 홀.
박인비가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한발 다가선 순간, 유소연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립니다.
다시 한국 낭자가 맞붙은 연장 첫 홀,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에 이은 버디 퍼트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박인비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국민은행
- "최근 두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등 우승이 쉽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습니다."
최근 2연승을 포함해 올해만 벌써 5승. 박세리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 연승도 관심거리입니다.
이미 2개 메이저대회를 휩쓴 박인비는 다음 주 US여자오픈을 비롯해 남은 3개 대회 중 2승을 제패하면 64년 만에 한 시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신기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경기력을 바짝 끌어올린다면 LPGA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합니다.
춘추전국 시대를 평정하며 소렌스탐 이후 사라졌던 골프여제 자리를 넘보는 박인비. 그녀가 만들어갈 새역사에 팬들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