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하락과 장기파업이 직격탄이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조8천87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 외형상으로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익부문에서는 하락폭이 심각합니다.
영업이익은 1천832억원으로 31% 하락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익도 47% 줄어든 2천828억원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무엇보다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판매대수가 6% 줄어든 것도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아차의 실적도 저조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75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역시 파업에 따른 손실과 함께 환율 하락 등이
기아차는 원화강세에 따라 매출액 5천500억원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원화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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