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대화하려면 더 강력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대화 조건으로 북한이 숨겨둔 우라늄 시설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북미대화 요구에 대해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려면 영변이 아닌 다른 곳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시설들을 먼저 공개하라는 조건을 미국이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담에서 제시했던 '더 강력한 비핵화 이행 조건'을 구체화해, 숨겨진 우라늄 농축 시설의 추가 공개를 플러스 α(알파)로 제시한 겁니다.
미국은 북한이 영변 말고도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 지하 등 최소한 한 개, 최대 3~4개 정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미국이 주목하는 건,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기 개발이 소형화·경량화에 훨씬 유리해 전술핵으로 더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오늘(21일)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이 같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전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생각을 전달받은 북한과 중국, 대화 성사를 위해 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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