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1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18명의 기관장이 해임 또는 경고조치됐습니다.
새 정부의 개혁바람과 더불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전 납품 비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경영 부실에다 비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기재부의 경영평가 성적표는 '꼴찌' 수준입니다.
▶ 인터뷰 : 한수원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평가를 잘 받는다, 이것도 문제인 거잖아요.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면직 처리된 사장과 회사에 대해선 경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7곳은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한석탄공사 관계자
- "그동안에도 계속 결과가 안 좋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혹스럽긴 합니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해외 투자 사업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기재부 2차관
- "주요 사업의 성과가 전년도 보다 다소 미진하여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관이 증가했습니다."
기관장들의 경영 평가도 초라했습니다.
전체 5명 가운데 1명꼴로 낙제점인 D등급 이하를 받았습니다.
2011년의 두 배 수준이나 넘어선 수치입니다.
납품과 채용비리 등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엄격히 물은 탓입니다.
꼴찌 등급을 받은 사장 2명에 대해선 해임 건의, D등급을 받은 16곳 기관장은 경고 조치됐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박근혜 정부는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