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의 길로 들어서긴 했지만, 계파별 입장 차이가 커 내홍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보선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 논의를 수면 위로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평화번영 세력을 결집함으로서 국민들에게 새희망을 드리는 일을 찾아 가겠다."
하지만 과연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백인백색.
김근태 의장 주변에서는 범여권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것인데, 반발이 많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당의 정체성을 새로 세우기 위한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조정식 / 열린우리당 의원
- "전당대회는 당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새롭고 폭넓은 세력 연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른바 재창당 주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데, 거대한 정계개편의 물줄기를 맞아 재창당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세력과 '헤쳐모여'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편에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근태 의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29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강상구 / 기자
- "정계개편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주말이 여당의 진로 결정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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