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드라먀 ‘백년의 유산’에서 100년 된 국수 공장을 이어온 국수장인으로서 대가족의 훈훈함과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던 엄팽달(신구 분)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듯 엄숙한 분위기의 마지막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방송에서 팽달은 딸 기옥(선우선 분)과 허락 없이 결혼한 강진(박영규 분)을 막내 사위로 인정하고 자식들에게 유언과도 같은 말을 하는가 하면, 춘희(전인화 분)와 함께 자신이 입게 될 수의를 보러 다니는 등 죽음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팽달네 국수공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팽달이 자신의 시한부 소식을 접한 가족들을 불러 모아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옛날국수’ 공장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팽달과 끝순(정혜선 분)을 중심으로 채원(유진 분), 효동(정보석 분)을 포함한 3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그동안 철저히 숨겨왔던 팽달의 췌장암 말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가족들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한없이 슬프고 어두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팽달만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