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의 이번 내한은 지난 2011년 영화 ‘머니볼’ 이후 2년만. 이날 아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피트는 간단한 손 인사를 하고 빠른 속도로 공항을 빠져나가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현장에 모여있던 취재진들에겐 다소 아쉬한 광경이었다.
헐렁한 의상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피트는 큰 인형으로 아들의 얼굴을 가린 채 간간히 취재진들을 향해 환한 웃음으로 답례하기도 했다.
피트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오후 6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다. 이곳에서 무대인사 등 짧은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월드워Z’는 전 세계 원인불명의 이변 속에서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그린 영화다. 피트는 주연은 물론 제작, 프로듀서까지 1인 3역의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 영화는 뉴욕타임스와 아마존닷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맥스 브룩스의 밀리언셀러 ‘월드워Z’를 원작으로 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초호화 로케이션과 대규모 광장, 20,000피트 상공의 기내 등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피트는 대재난에 맞설 인류 최후의 적임자로 분했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