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골프장 건설현장에 수십억 원의 가짜 경유를 공급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가짜 경유를 넣은 중장비 차들은 모두 고장이 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의 한 골프장 건설현장.
주유차량이 굴착기 등 중장비 차량에 기름을 넣습니다.
하지만,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였습니다.
39살 박 모 씨는 건설회사 직원과 짜고 공사현장에 가짜 경유를 공급해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균 /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건설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후 인근 주유소를 임대해 경유와 등유를 2대 1로 혼합해 유통했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판매된 가짜 경유는 150만 리터, 시가로 25억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박 씨의 범행은 가짜 경유를 넣은 중장비 차량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건설회사 관계자
- "(중장비) 차량 출력이 떨어지면서 멈췄는데 수리비가 대당 400~500만 원가량 들어갔어요."
박 씨는 개조한 주유차량에 경유와 등유를 함께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등유를 섞으면 이윤이 좋을 것 같아서…."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건설회사 직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