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완전한 합의를 했습니다.
앞으로 북·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정상회담.
두 사람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완벽한 합의', '절대적 합의'라는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중국이 불과 2년 전 북한 문제에 '우려한다'는 표현을 넣는 것조차 꺼려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변화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막지 못하면 다른 국가들의 핵개발 경쟁도 막지 못한다는 우려에서입니다.
또 '핵개발'과 '경제발전'이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도 두 정상이 합의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북·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오는 12일 열릴 남북 실무자급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북·미 대화나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중국이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북한의 선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의 질서를 주도하는 두 강대국의 합의.
일단 북한에 상당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