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의 자산 총액이 5조 7,000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세청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인터넷 매체는 내일(27일) 유력 인사 명단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은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기업집단이 모두 24개라고 밝혔습니다.
SK그룹이 63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 12개, 현대와 동국제강도 각각 6개를 설립하는 등 법인 수는 모두 125개에 달했습니다.
법인의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그룹으로 1조 6,800억 원, SK가 1조 3,200억 원, 대우조선해양이 7,80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24개 그룹이 조세피난처에 쌓아둔 돈은 모두 5조 7,000억 원이나 됐습니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불법으로 볼 수는 없는 일.
하지만 조세피난처는 법인세가 없거나 매우 낮고, 까다로운 금융규제도 피할 수 있어 예전부터 탈세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세무 당국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은 조세피난처에 개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이들을 포함해 역외 탈세 혐의자들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재계의 긴장 속에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뉴스타파는 법인과 유력 인사에 대한 2차 명단을 내일(27일) 공개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