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도심 한복판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범과 경찰이 한바탕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날치기범을 잡고 보니, 지난주 군부대를 이탈한 탈영병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토바이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경찰차.
((현장음))
"오목터널 통과 중! 통과 중!"
역주행도 주저하지 않는 위험천만한 추격전은 한 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22살 신 모 씨 등 2명이, 훔친 오토바이로 날치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을 피해 도주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가 너무 당황하고 놀랐고, 제가 도둑이야라고 소리를 질러서 제가 주위사람들한테 도움을 요청했어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오늘 새벽에만 두 차례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들을 잡고 보니 이들은 탈영병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의 모 부대를 탈영한 뒤, 20일에는 서울 월계동에서 오토바이를 훔쳤습니다.
오토바이를 몰았던 신 씨는 범행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4%였습니다.
▶ 인터뷰 : 유창용 /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사
- "잡았을 때 체념하는 듯한 게 있었습니다. 많은 반항은 안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헌병대에 인계했고, 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