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의 한 경영 컨설팅 회사가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을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에 비유했는데요.
지도자 이상의 지도자였던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을 전광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유명한 축구감독은 많습니다.
하지만,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고, 생전에 자신의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감독은 많지 않습니다.
72세의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발표하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는 장중 한때 5.5%나 떨어졌습니다.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3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퍼거슨.
하버드대에서 강의를 부탁받을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는 노 감독은 축구 지도자라기보다는 대기업 최고경영자에 가깝습니다.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박지성을 주목한 퍼거슨 감독은 3년간 꾸준하게 관찰한 끝에 맨유로 데려왔습니다.
팀의 대들보였던 베컴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생각하자 구단과 후원사들의 만류에도 과감하게 내보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롭슨 / 맨유 주장 출신
- "퍼거슨 감독과 수년간 일해 본 사람이라면 그가 어떤 식으로 일하고 싶어하는지 알 것이고 그가 허락하는 선이 있다는
코치들을 믿고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로 팀을 이끈 것도 최고의 축구 제국을 건설한 원동력입니다.
맨유에서 3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며 보여준 퍼거슨 리더십.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교과서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