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이어 여당 안에서도 경기부양을 둘러싼 공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해프닝에 가까운 논란이었지만, 경기부양을 둘러싼 여당의 고민의 일단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발단은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에서 이석현 의원이 마이크를 잡으면서부터.
이 의원은 적극적 경기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참여정부가 애써 외면한 '인위적'이라는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 이석현 / 열린우리당 의원
- "사실 모든 정책 인위적이다.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획기적인 경기부양책 써야 한다고 개인적 의견 개진합니다."
모든 것을 물 흐르듯 놔둔다면 방임일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조율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이 대두되자 김근태 의장이 즉각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취지는 잘 알겠지만 인위적 경기부양을 강조하진 말자. 인위적 경기부양이라고 하면 부작용을 수반해도 좋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석현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석현 / 열린우리당 의원
- "상황을 그렇게 안본다는 겁니다.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등 작은 방법으로는 지금 같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풀 수 없다."
김근태 의장은 결국 입막음에 가까운 말로 공개석상에서의 이견 노출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 : 김
- "취지는 같은데 신호가 잘못될 가능성 있어서 코멘트 했습니다. 뉴딜정책 강조한 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인터뷰 : 황승택 기자
북핵 위기의 와중에 조명받지 못한채 곪아가고 있는 경기부양 논란의 한 단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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