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우리 정부가 제의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공식 거부했습니다.
체류 근로자는 언제든 데려가도 좋다며 오히려 '중대조치'는 자신들이 먼저 내리겠다며 엄포를 이어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못 박은 답변 시한, 정오가 한참 지난 오후 2시쯤.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우리 측 요청을 거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아직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만적인 '당국간 회담'설이나 내돌리며…"
우리 측의 중대조치 언급에 대해선 파멸만 있을 뿐이라며 화살을 우리 쪽으로 돌렸습니다.
또 오히려 중대조치도 먼저 내릴 수 있다며, 엄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 철수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 관련조치는 모두 취해주겠다며, 데려갈 테면 데려가라고 선수를 쳤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개성공업지구에 남아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식자재가 쌓여 있고 의료보장대책이 세워져있는 남측으로 모든 인원들을 전원철수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결정에 대해 남한에게 선택을 맡겼다는 것은 여전히 개성공단을 유지하기 위한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함께 나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