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를 이끌 차기 사무총장은 브라질과 멕시코 후보간 최종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6일 "차기 사무총장 선거가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주재 브라질 대사와 에르미니오 블랑코 전 멕시코 통상장관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전했습니다.
9명이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서는 1차 지지도 집계에서 케냐, 가나, 요르단, 코스타리카 등 4개국 후보가 탈락했고, 이번 2차 집계에서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뉴질랜드 팀 그로저, 인도네시아 마리 판게스투 등 3명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제베도는 외교계에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블랑코는 WTO내 부유한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양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한편 최종 후보를 낸 브라질과 멕시코 모두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1993년 WTO 창설 이래 개도국 출신의 첫 `풀 타임'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