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슬옹은 KBS2 새 수목 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에서 두 얼굴의 왕세자 이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문정왕후에 맞서, 치밀한 두뇌 싸움을 펼치는 캐릭터다.
극 중 신중함과 대범함을 사이를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세자 연기를 펼쳐야 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천명’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체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에 호평을 나타냈지만 임슬옹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쓴 소리가 대부분이다.
시청자들은 “가수 임슬옹씨 참 좋아하는데, 연기연습은 더 하고 드라마 나오시길 바라요. 더군다나 사극인데. 부족한 발성. 쥐어짜는 사극톤, 듣기 민망할 정도로 어색합니다”, “연기를 정말 흉내 내듯이 하네요” “무조건적인 아이돌캐스팅이 없길 바랍니다” “임슬옹을 나이 한참 더 들어 보이는 이동욱과 친구로, 참 안 어울리는 남남 커플”“아이돌이 연기실력이 출중하면 모를까, 실력이 모자란 아이돌을 억지로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군” “스토리도 흥미롭고 연출도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은데, 설마 둘이 친구로 나올 줄은. 불편한 캐스팅” “보는 내내 불편합니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꼬드겨 굳이 비중 굵은 배역을 줘 왕 스트레스 받게 하는 제작진을 포함한 기성세대, 아이돌이 죄다 돈으로 보이는 그들이 문제다” “첫 회엔 어색했는데 2회엔 잘 하더라” 등 옹호 의견도 있었으나 극소수였다.
물론 드라마가 이제 막 2회가 된 만큼 아직까지 판단은 이르다. 앞으로 그가 시청자의 공통된 의견을 겸허히 받아 드리고 내재된 연기 발전 가능성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임슬옹은 앞서 MBC ‘개인의 취향’과 영화 ‘26년’에 출연했으며 ‘천명’을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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