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SBS ‘도전1000곡’ 녹화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과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 2세 계획, 주변인들의 반응까지 모두 밝혔다.
◯ 이하 장윤정 결혼 기자회견 전문
▲ 결혼하게 된 소감을 들려달라.
-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다. 노래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게 처음이라 사실 당황스럽다. 내 평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와 계신걸 보며 더 그렇게 생각했다.
▲ 평소 도경완 아나운서랑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나도 바쁘고 도경완 아나운서도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다. 술 한잔 하는 걸 좋아해서 술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술집에서 주로 만났다. 숨어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차로 이동하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 만나면 주로 무슨 얘기를 많이 했나?
- 결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난 짧은 연애기간에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도경완씨는 만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결혼 얘기를 많이 했다.
▲ 연하남은 관심 없다고 얘기를 해왔는데 누가 먼저 대시했나?
- 사실이다. 많은 매체와 방송을 통해 연하에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웃음) 고맙게도 도경완씨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해 줬다. 연하인 걸 몰랐다. 모습이 어리지 않다. 나보다 연상인줄 알았다. 이야기 하다가 나이 알게 된 후 에도 동생 같다고 느끼지 못했다. 의지를 내가 많이 한다. 배울 점도 많다.
▲ 프러포즈는 받았나?
- 이벤트 형식을 띈 프러포즈는 못 받았다. 대신 매일 결혼하자는 얘기는 하고 있다.
▲ 달스기라는 애칭은 무슨 뜻인가?
- 달콤한 스타 자기라는 뜻이다. 평소 달스기라고 불러주고 있다.
▲ 두 사람의 첫 만남은?
- 도경완 아나운서가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원래 팬이었다고 이야기 해주더라. 마음을 훅 열고 잘 지냈다.
▲ 정식 교제는 언제부턴가?
- 올해부터다.
▲ 결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1%도 없다. 어떤 단점도 찾을 수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더라. 결혼하겠구나 싶었다.
▲ 주사 없는 남자가 평소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 안취하더라. 어디서 나도 취하지 않는데, 둘이 술 먹고 서로를 봐도 서로 맨정신이다. 본인이 직접 주사가 없다고 얘기를 했다.
▲ 상견례는 어땠나?
- 도경완씨 부모님이 감동스러울 만큼 좋아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장윤정씨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
- 나를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듯 도경완씨도 어른팬들이 많다. 좋아하셨다.
▲ 결혼을 급하게 발표한 이유가 있나?
- 오해할 만큼 갑자기 발표를 했다.(웃음) 결혼하겠다는 확신은 들었고, 가을쯤 결혼하자는 이야기가 돼 있는 상태에서 편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싶었다. 요즘은 몰래 하면 다 들키지 않나.
▲ 2세 계획은?
- 내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결혼 하면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 싶다. 한 명은 외로울 것 같아서 둘 이상은 생각하고 있다.
▲ 동료들의 반응은 어떤가?
- 오늘 다 알았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내가 연애하는 걸 몰랐다. 집에서 전화 통화할 때도 고양이를 밖으로 내놓고 전화통화를 했다. 다들 정말 많이 놀라더라.
▲ 비밀연애를 한 이유?
- 나는 연예인이니까 도경완씨 보다는 이 상황이 조금 익숙하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 평소 흥이 많은 사람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 도경완씨도 흥이 많다. 이상형에 거의 100점으로 들어맞지 않나 싶다.
▲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인가?
- 정말 나에게 잘해준다. 진심이 느껴진다. 내 마음이 100% 가는 사람이라서, 확신이 생겼다.
▲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순간이 있나?
- 그런 건 없었다. 처음부터 결혼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강렬했다. 나 혼자 느꼈으면 모르겠는데 같이 느꼈다.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돈 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아직 상의해보지 않았는데, 도경완씨는 나에게 하라고 얘기는 한다. 어찌될지는 살아봐야 알 것 같다.
▲ 지금 기분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 내가 발표한 신곡이 ‘왔구나 왔어’다. 노래 가사처럼 되는 것 같다.
▲ 일본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 올해 까지 예정된 일정은 잘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러기로 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인 중에 축하를 많이 해준 사람은?
- 이휘재씨가 처음에는 화를 냈다. 본인에게 모르게 했다고. 지금은 친오빠처럼 축하해 주고 있다.
▲ 속도위반설이 있다.- 만약 그랬다면 다음 달에 당겨서 결혼을 하지 않았겠나. 9월이면 5~6개월은 된다는 얘기인데 말이다. 회충약도 먹어서 지금 내 몸엔 아무것도 없다.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서 그런 추측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내 성격상 그렇다면 바로 알려줄 것이다.
▲ 신혼집은?
- 아직 준비 못했다. 결혼 날짜도 아직 못 맞췄다.
▲ 끝으로 도경완에게 한마디 한다면?
- 지금 도경완씨 쪽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통은 남자들이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친구에게 어려운 일 맡겼다고 마음 안 좋아했다. 힘든 일은 웬만하면 내가 할 거다. 기분 좋은 일만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내가 공연 중에 이런 말씀 드린 적은 있다. 여러분이 날 키워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를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이 감사한 세상에 보답하면서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고 많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22일 오전 장윤정 소속사 인우기획은 두 사람이 올 가을 화촉을 밝힌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KBS ‘아침마당’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후 1월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 최근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발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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