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에 이어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독극물이 든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용의자가 잡혔는데 이번 폭탄 테러와 연관이 없다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배후에 대한 의구심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스턴 테러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 상원의원 앞으로 보내진 편지.
"잘못된 것을 보고도 알리지 않는 것은 침묵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갱이 모양의 물질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성분 분석결과 이 물질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 '리신'이었습니다.
용의자는 45세 남성인 폴 케빈 커티스로 자택에서 붙잡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편지가 테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스턴 테러에 이어 독극물 편지까지 발견되면서 미국 사회의 테러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에 이어 며칠 뒤 탄저균 우편물 배달이라는 형식과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용의자 검거 이후에도 배후에 대한 궁금증과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