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뿐 아니라 공기업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것이 바로 물갈이와 낙하산 인사입니다.
정치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좌지우지하는 후진적인 행태를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취임 때는 낙하산 논란,
정권이 바뀌자 어김없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납니다.
추진하던 핵심 정책은 도루묵이 됩니다.
산업은행의 민영화는 없던 일이 됐고, 다이렉트 뱅킹도 이제는 높은 이자를 주기 어려워 위축될 전망입니다.
따지고 보면 낙하산 인사의 실적도 신통치 않습니다.
주가를 통해 살펴본 MB 정부 주요 수장들의 실적은 본전은커녕 줄줄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문제는 빈자리가 다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다는 것.
규제산업 성격이 강한 금융의 특성상 정권의 결단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취약한 지배구조 시스템도 고쳐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우찬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지금처럼 사외이사를 통해서 CEO나 회장을 견제하는 시스템보다는 외부주주, 소액주주들이 결집해서 정치권의 개입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한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금융기관에 이어, 공기업 CEO 물갈이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