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정부의 잇따른 인사 실패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청와대를 향해 날 선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한 달 만에 벌써 당·청 관계가 삐끗거리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려 6명에 이르는 장·차관급 인사의 무더기 낙마.
잇따른 인사 실패에 마침내 여당 내 불만은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새누리당 대변인(지난 25일)
- "도대체 인사검증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인지 청와대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늘)
- "가장 문제가 된다고 국민이 느끼는 것은 하향식 인사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없으면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반 민심과 직접 접하는 지역구 의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청 간 불편한 분위기는 이미 정부조직법 협상이 표류할 때부터 엿보였습니다.
야당과의 협상이 수십 일째 표류하자, 당 지도부 내에서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13일)
-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런 상황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새 정부 첫 당·정·청 연석회의가 불협화음을 잠재우는 자리가 될지 당의 불만을 쏟아내는 자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