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정규 19집 ‘헬로(hello)’의 쇼케이스를 연다. 이날 쇼케이스는 단순한 앨범 발매 홍보 이벤트가 아니라, 규모와 투입되는 장비 등 실제 공연과 다름없는 구성으로 준비 중이다. 조용필은 데뷔 후 첫 쇼케이스에 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11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쇼케이스 응모 이벤트에는 한 시간만에 2000건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같은 코너에서 인기 아이돌 가수가 한 달이 정도 걸린 댓글수다. ‘45년째 아이돌’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것.
이에대해 조용필 측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연령층이 다양해서 놀랐다. 조용필씨와 동세대 팬들 뿐 아니라 10대들의 참여도 상당하다. 그동안 조용필씨의 노래가 꾸준히 방송을 통해 회자되며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조용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용필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앨범 발매 직후 소위 ‘차트올킬’이나 ‘음원 줄세우기’도 조심스럽게 점쳐볼만 하다. 외국의 경우 이 같은 일은 크게 낯선일이 아니다. 최근 데이비드 보위가 1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는 발매되자마자 영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다.
조용필의 새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뿐 아니라, 조용필의 행보 역시 아이돌 못지않게 젊다. 조용필은 10년 만에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데뷔 이후 최초로 앨범 쇼케이스를 비롯해, 티저 영상, 재킷 이미지 공개, SNS를 통한 대중과 소통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조용필의 19집 발매 쇼케이스 역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조용필의 라이브 무대가 생방송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방식의 앨범 프로모션은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데뷔 45년차 가수에게는 신선한 시도다.
한편, 조용필은 앨범 발매 이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이어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전국투어 공연을 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