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주질환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는 21일 오전 11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치주과학회 주최로 열린 ‘제5회 잇몸의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세 가지 자료를 통해 “젊은 연령층에서 치주질환 환자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학회가 작년 11월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25세부터 64세가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치주질환 경험률이 20대는 3.0%, 30대는 21.1%로 나타나 30대 이후 치주질환 경험률이 20대의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주질환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치주질환 최초 경험 나이는 30~40대가 64.5%로 조사됐다.
또한 학회는 서울대 치과병원, 연세대(신촌) 치과병원, 경희대(회기) 치과병원, 서울아산병원 치주과 등 4개 상급의료기관의 5년간(2008~2012년) 치주과 내원환자 분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2년 20대 환자 비율이 2008에 비해 17% 가량 증가했고, 30대 환자 비율도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환자비율이 37% 가량 증가한 것은 고령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20~30대 환자의 증가는 그 동안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젊은 층의 적극적인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학회는 2008~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일반건강검진 중 구강검진의 종합소견 결과를 분석했다. 총 150만명의 20, 30대 구강검진 수검자 중 50% 가량이 치석제거가 필요하며, 10%는 치주치료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2004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 조사자료에 나타난 치주염 환자 비율인 3.84%와 비교해 거의 2.5배 높은 수치이다.
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치주질환을 겪고 있는 호나자의 수치를 나타내 준다면, 4개 상급의료기관의 내원환자 실태는 실제 치료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들 간의 차이는 실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많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회는 간단한 자가체크를 통해 치주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잇몸건강지수, 즉 PQ(Perio-Quotient)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PQ지수는 12가지 문항의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통해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스스로의 잇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류인철 회장은 “국민들이 치주질환을 잘 알 것이라 생
PQ지수는 학회 홈페이지(www.kperio.org)에서 직접 체크해 볼 수 있으며, ‘잇몸의 날’ 캠페인 후원사인 동국제약 인사돌 홈페이지(www.insadol.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