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정치에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게 있습니까?
【 기자 】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이 오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에는 △선거에서 인터넷 여론에 개입 △종교단체의 정부 비판 활동 견제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 등을 지시·주문한 내용이 다수 들어있습니다.
또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을 탄압하기 위해 일선 직원뿐 아니라 간부들까지 나서 정부 기관에 압력을 넣도록 한 정황도 들어 있습니다.
입수된 자료는 원 원장 취임 직후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의 지시사항이 담겨 있고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확대 부서장회의에서 원세훈 원장이 발언한 내용을 정리해 국정원 내부망에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료에 나오는 지시 내용은 지난 대선 때 인터넷 여론조작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 모 씨가 작성한 글과 매우 비슷해, 김 씨의 활동이 원 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오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 어떤 게 쟁점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남 후보자가 경기 용인의 아파트와 투기과열 지역이었던 위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한 것을 두고 투기의혹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남 후보자는 전역후 부임한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졸업생 26명 전원이 학사 장교 선발에 합격한 것을 두고 '전관예우' 의혹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남 후보자가 과거 강연 때 제주4·3 사건을 폭동이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민주당 김현 의원의 질의에 남 후보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 유학비용의 자금출처와 업무추진비의 전용 의혹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또 2003년 과천의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실거래가의 7분의 1가격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2천700여만 원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