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양사가 세계 각지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영국 법원을 통해 애플에 소송을 건 것은 3가지.
3세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애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런던 법원의 크리스토퍼 플로이드 판사는 관련 특허가 휴대전화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부분이어서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 특허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3가지 특허 침해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판결 내용을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특허 관련 소송은 9개 나라에서 50여 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6,5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판매금지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며 애플에 사과문을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전자의 무선통신 표준특허를 인정하면서도 애플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