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에서는 ‘터치 오브 라이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대만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황유시앙과 한국의 유예은 양의 즉석 콘서트가 진행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터치 오브 라이트’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황유시앙은 부드러운 피아노 소리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 초대받은 유예은 양은 피아노 소리에 더불어 맑은 노래로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사했다.
이날 황유시앙은 “‘터치 오브 라이트’의 모든 이야기 중 50%는 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지만, 50%는 각색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영화에서 보았던 SM밴드는 각색으로 만들어 진 것이지만 ‘터치 오브 라이트’에 들어가는 모든 음악은 저와 원즈제라는 친구가 함께 만들어서 편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꾸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감독님이 연기 할 때 ‘웃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해 조금 힘들었다”며 “재미있었던 점은 영화를 찍으면서 새로이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재키 팡은 ‘터치 오브 라이트’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슬픈 연민 보다는 아주 기분 좋은 연민이 있어, 따뜻한 감성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키 팡은 “‘터치 오브 라이트’를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황유시앙은 “많은 관객들이 포기했거나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고 다시 도전하는 열정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터치 오브 라이트’는 제 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경쟁작, 제 25회 도쿄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관객상 수상했고, 모니터 시사 평점 9.25를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냉혹한 현실에 힘들어하던 시각장애인 주인공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3월14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