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의 논문 표절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당사자는 공식 사과했지만,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쓴 논문입니다.
허 내정자는 이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3년 전 발표된 다른 논문과 토시까지 같습니다.
허 내정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윤리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원저자와 국민께 깊게 사과드린다며 논문표절 의혹을 완전히 시인했습니다.
부적절한 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왼손가락 마비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최근 찍힌 영상을 살펴보면 손을 쥐고 펴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농사를 짓지도 않으면서 부인 이름으로 경기도 파주의 농지를 사들여 투기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과거 호남출신을 무시하는 듯한 지역감정 조장발언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게다가 장관과 달리 청문회 대상도 아니라서, 박근혜 당선인이 드러난 각종 의혹을 무시하고 임명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