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의 상징 개성공단이 핵실험으로 또다시 술렁였습니다.
어제까지였던 설연휴를 끝으로, 개성공단 출입이 다시 시작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늘(13일) 아침 8시 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문이 열립니다.
▶ 인터뷰 : 박명숙 /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오랫동안 다니다 보니까 직장 간다고 생각하는데, 잘되려니 하고 그냥 일에 충실하고 있어요."
▶ 인터뷰 : 김동호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당연히 불안하죠. 저희는 특별한 지역에서 사업들을 하다 보니, 그쪽 상황으로 모든 게 움직이니까 그게 걱정이죠."
설 이후 처음 들어온 한 근로자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침착한 분위기인가요?) 네, 조용해요."
오늘(13일) 하루 동안 1천여 명이 들어가고, 400여 명이 다시 나오는 등 개성공단의 입출경은 정상대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정형진 / 개성공단 입주 기업 직원
- "매번 일어나는 일들이잖아요. 하도 많은 일이 터지니까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하지만, 개성공단 체류자들에게 언행을 조심하고 비상연락망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이 전달된 가운데 개성공단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남북출입국사무소)
- "이미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던 개성공단, 이번 핵실험 국면도 별 탈 없이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