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두 명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직장동료와 자신의 애인을 살해했는데요.
살해 원인이 참 허무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녀 한 쌍이 아파트 1층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두 시간 후, 여자는 보이지 않고 남자만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여자를 살해한 후였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피의자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최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 하고 살해했습니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김씨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본격적인 추적에 나섭니다.
경찰은 다음날 광주 북구에서 김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전남 담양까지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자신의 승용차로 시속 180km의 속도를 내며 도망치던 김씨는 검문하던 경찰까지 치고 달아납니다.
결국 포위망을 좁힌 경찰에 의해 담양에서 체포된 김 씨.
놀랍게도 김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또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김씨의 전 직장동료이자 애인인 박모씨였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죄가 알려지면 애인인 박씨와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동반 자살을 생각하고 박씨를 먼저 살해합니다.
▶ 인터뷰 : 차철환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계장
- "(성폭행)신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1차 살인 범행, 그다음에 범행이 발각되면 두 번째 피해자와 헤어질 것이 두려워 같이 자살해야겠다고…."
김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씨
- "(살해 의도가 뭡니까?) 잘못했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